수성동계곡
인왕산 수성동 계곡
민중의소리 http://www.vop.co.kr/A00000744147.html
인왕산 수성동 계곡부터 시작하는 산책코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의 끝지점, 인왕산의 등산로가 시작하는 지점부터 윤동주 문학관까지의 코스는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으면서도 편안하고 짧은 거리로 '최고의 산책코스'로 꼽힌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은 몇해 전 새롭게 단장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멋진 조경과 맑게 흐르는 계곡물을 보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수성동 계곡을 지나 인왕산 쪽으로 오르다 보면 멋진 산책코스도 나온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부터 윤동주 문학관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산책코스로는 그만이다.
아이들이 힘들어할 즈음 윤동주 문학관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은 '시상'이 절로 나올정도.
가는 내내 우측으로는 서울의 전경이 펼쳐지고 봄에는 벚꽃이 만발한다는 점도 장점.
노컷뉴스 [서울의 재발견] http://www.nocutnews.co.kr/news/1077221
장마가 고마운 서울 도심 한복판 비밀 휴양지가 있다. 장마철 우기에 진짜 계곡다운 모습을 발휘하는 '서울성곽 밑의 청정 계곡', 수성동 계곡과 백사실 계곡이 그것. 지루한 장맛비와 불볕더위가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지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비로소 그 절정의 진가를 발휘하는 계곡이다.
서울한양도성이 휘감아 도는 서울 도심 네 개의 산, 내사산(內四山) 중 군사보호지역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특히 사람의 때를 많이 타지 않은 북악산과 인왕산은 도심 한복판에서 있다고 믿기 힘든 청정 자연의 모습을 산자락 곳곳에 간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심 속 청정 계곡인 인왕산 수성동 계곡과 북악산 백사실 계곡이다. 조선시대부터 빼어난 산수 절경으로 안평대군의 집과 추사 김정희의 별서가 각각 있던 한양도성 최고 명승지의 일부다.
1년 전체 강우량 중 절반 가량이 장마철에 집중되는 우리 기후 여건상, 이맘때가 아니면 이들 계곡에서 물다운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기란 쉽지 않다. 조선시대 청계천도 장마철 우기가 아니면 건천이 돼버렸다.
이런 기후에서 진짜 계곡다운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장맛비와 불볕더위가 하루씩 교대하듯 찾아오는 요즘, 장마가 잠시 쉬어가는 날 가벼운 마음을 안고 도심 숲 청정 계곡으로 떠나보자.
◈ 수성동 계곡
겸재 정선이 북악산과 인왕산의 경승 8경을 그려 담은 <장동팔경첩> 중 화폭의 하나가 서울시 종로구 옥인동의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다. 계곡의 물소리가 크고 맑아 동네 이름이 조선시대에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렸고,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성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된 곳이다.
안평대군의 집(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조선시대의 경관이 비교적 잘 간직돼 있어서, 계곡과 돌다리 등이 2010년에 서울시 기념물 31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기린교'라 불리는 계곡 아래 돌다리는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돌다리이자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로서,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이곳 수성동 계곡을 배경으로 추사 김정희의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등 많은 시도 전해진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전유물이던 문학과 시가 조선 후기 중인층을 중심으로 시사(詩社 - 시모임)가 결성되고 위항문학(委巷文學 - 골목문학, 중인들의 문학)이 꽃피는 등 그 저변이 확대됐던 본거지도 바로 이곳이다.
수성동 계곡이 겸재 정선의 화폭 모습대로 우리 품에 돌아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1년 7월 11일이다.
마포 와우아파트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옥인시범아파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수성동 계곡의 모습이 드러났고 그 경관의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 과정에 서 암반을 최대한 노출시켜 암석 골짜기의 경관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과거 반환경적인 콘크리트 토목 건축을 반성한다는 의미로 남겨놓은 옥인시범아파트 한동 모습의 일부도 인상적이다.
아울러 계곡에 소나무 1만 8,477그루와 산사나무, 화살나무, 자귀나무, 개쉬땅나무 등을 심어놓았고, 골짜기 안팎에 계곡 산책길도 잘 정비해놓았다. 시민들이 겸재 정선이 그린 <장동팔경첩>의 수성동 계곡과 똑같은 위치에서 계곡의 실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정선이 직접 그림을 그린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인 수성동 계곡 초입 광장부에 그림과 실경을 비교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계곡 위쪽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그늘 속 계곡물에 발을 담가 담소를 나누기 좋은 비밀 공간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도롱뇽, 가재, 개구리, 버들치 등이 서식하는 청계천 발원지가 나온다. 그야말로 생태 청정 지역이다.
이 계곡 산책길을 걸으며 수성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물소리와 소나무향을 함께 즐기며 걸을 수 있는 때가 바로 장마철 우기인 지금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서울 도심 전경이 펼쳐지는 도심 숲 계곡에서 신선이 된 듯한 여유를 체험해보면 어떨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 20m 전방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서촌 골목을 지나 종점에서 내리면 수성동 계곡이다.
인왕산을 지나는 서울성곽 밑의 수성동 계곡. 이 계곡의 끝 지점에 오르면 인왕산 자락길 나무 데크 계단도 나오고, 인왕스카이웨이 산책로가 올라가는 돌계단도 나온다.
이 돌계단으로 올라사 인왕스카이웨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부암동 초입에 서울성곽과 성문인 창의문, 그리고 서울 시내 전경이 펼쳐지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나타난다. 수성동 계곡을 즐긴 후 서울성곽도 함께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