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의 정의
심장질환
1. 심장질환의 정의
심장은 24시간 내내 끈기 있게 박동을 계속하여 하루 약 900리터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튼튼한 근육 펌프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튼튼한 근육 펌프도 산소나 영양의 보급로를 차단 당하면 그 기능을 다할 수가 없다.
심장의 영양 보급로인 관상동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진다면 심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 보낼 수가 없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흉통을 호소하는데 이것이 바로 「협심증」이다.
만약 하나 또는 몇 개의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면 심근의 일부가 괴사에 빠진다. 이것이 「심근경색」이다.
그밖에도 심장판막증, 심부전증, 부정맥 등 심장병의 종류도 다양한데,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지나친 동물성 지방의 섭취, 운동부족,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나날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중에서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심장을 둘러 싸고 있는 관상동맥의 혈류장해에 의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관상동맥의 혈액부족(허혈상태)이 원인이므로 허혈성 심질환이라고 하며 업무의 과로나 스트레스와의 인과관계를 논하는 영역이 주로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산재보험법시행규칙에서 정하고 있는 심장질환 역시 이른바 허혈성심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기본적으로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과 공급의 양에 불균형이 일어남으로서 생기는 병이다.
2. 심장질환의 원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한마디로 동맥경화증 때문이다. 「동맥경화」란 말 그대로 동맥혈관 안쪽 벽에 여러 가지 이물질이 쌓여져 굳어지는 것인데, 딱딱해진 혈관은 정상적인 혈관과는 달리 혈관의 안쪽 지름이 점점 좁아지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관상동맥의 직경은 1.5-4mm 정도인데, 협심증 증세가 나타나면 동맥 직경이 75% 이상 좁아져 있다고 봐야 한다. 정상적인 혈관은 많은 혈류를 공급하기 위해서 탄력적으로 확장 작용을 하는데 비해, 딱딱해진 혈관은 이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유사시에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류 공급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벼운 동맥경화증의 경우에는 혈액의 흐름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서 심장근육의 산소 및 영양분 수요량이 거의 충족된다. 그러나 이 단계를 지나 심장의 활동이 활발해져서 심근의 산소 및 에너지 소비량이 높아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즉, 이미 협소해진 관상동맥으로는 내공을 넓혀서 심근으로 흘러가는 혈액의 양을 증가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협심증의 흉통 발작은 바로 이럴 때 일어난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관상동맥의 내공이 더 좁아져서 혈액은 더욱 잘 흐르지 않게 된다. 이렇게 정체된 혈액이 굳어지면 관상동맥의 내공이 꽉 막혀서 그 아래쪽으로는 혈액공급이 완전히 정지하고 만다. 이때 심장근육은 산소 결핍, 에너지 결핍이라는 혼란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것이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주범인 동맥경화증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 동맥경화증이 알려진지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한가지, 동맥경화증이란 노령화 현상의 하나로서 나이가 들면서 혈관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병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사람이 늙어 갈수록 혈관도 함께 늙어 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연령이라도 과다하게 흡연을 하는 경우, 피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이 많은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비만일 경우,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가족 중에 관상동맥 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등의 다양한 위험 요소가 있으면 동맥경화증이 훨씬 더 빠르고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
반면에 이런 위험 요소가 없는 경우에는 90세 이상의 노인도 우려할만한 관상동맥 질환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한마디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