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운동장. 동대문(흥인지문)으로 드나드는 사람으로 붐볐던 이곳은,
조선시대 훈련원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군인들은 후견인으로부터 병역대신 옷감, 식량을 받아 자연스럽게 거래를 하게 되면서
자연 시장이 생겨났던 것이다.
장군감, 깜냥 등의 말은 옷감의 '감'자와 연관되어 있다.
이런 연관 속에 만들어진 동대문운동장, 임오군변, 경평축구,
해방 정국의 크고 작은 집회, 4.19 직후의 집회
그리고 60-70년대 반공궐기대회,
1970년대의 박스컵을 비롯한 각종 국가대항 축구대회와 야구경기.
그리고 1982년 프로야구 개막전과 1983년 프로축구 개막전이 열였던 곳.
이런 유서 깊은 곳이 사라졌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으로 기억되고 있는 그곳을 사진으로 추억해 보자.
1955년 서울운동장 모습
서울운동장에서 개최된 1983년 프로축구 슈퍼리그
철거직전의 동대문운동장
동대문풍물시장 사수대책위가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조명탑에 걸어놓고 투쟁 중이다.
문화연대가 동대문운동장 철거반대 펼침막을 스탠드에 걸어 둔 모습
2008년 4월 끝내 철거되는 동대문운동장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발굴된 성곽 치성, 멀리 2간 수문이 보인다.
이 마저 출토되지 않았다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뭐하는데 쓸지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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